세계일보

검색

장애인 단체, 21일 만에 ‘출근길 시위’ 중단…沈 “李·尹·安 이동권 예산 확보 입장 밝혀라”

입력 : 2022-02-23 09:21:15 수정 : 2022-02-23 15:10: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장연 “심상정 대선 후보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
심상정, 서울역 선전전 방문…“시위 중단해줘서 감사”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3일 오전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현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을 끝으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한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 후 시위를 이어온 지 21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고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TV 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한 뒤 오늘 출근 선전전에 방문한다”며 “이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심 후보는 “모든 투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이번 장애인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동을 해야 일을 하고, 교육을 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두둔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며 “저의 1분 발언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위를 중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면서 설 연휴 후 평일 기준 21일간 연속으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왔다.

 

심 후보는 앞서 지난 21일 TV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시민 박경석님(전장연 공동대표)이 보내주신 1분 발언을 하겠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이 상황(출근길 시위)에 대한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에 있는 게 아니라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며 “이동권 예산 확보뿐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장애인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심 후보 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해 아직 답을 하지 않았다”며 “오늘부로 시위는 멈추지만, 남은 TV 토론에서 세 후보의 예산 약속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