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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버섯과 구분 어려운 피부암…의심되면 진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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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5 16:39:19 수정 : 2022-02-15 1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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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늘면서 피부의 자외선 노출 위험…피부암 환자 증가세
편평세포암, 자외선 노출 지속적으로 받은 사람의 안면에 발생
흑색종, 검은색소 다른 부위로 전이…조기치료 못하면 생명 위험
기저세포암, 초기 발견 시 레이져로 제거 가능…방치 시 위험
피부암 의심되면 조직검사 받아야…암 여부 진단 후 치료 필수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피부암. 고대 안암병원 제공

 

최근 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평균 수명도 늘어나면서 피부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언뜻 보면 보통 점과 비슷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피부에 생기는 검버섯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히 살펴보고 의심이 되면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해보고 피부암인지 아닌지 제대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편평세포암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드는 증상으로, 자외선 노출을 지속적으로 많이 받은 사람의 안면에 잘 발생한다.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돼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흑색종은 백인에게 훨씬 많아 백인의 경우 검은 반점만 있어도 놀라서 병원을 찾기도 한다. 

 

흑색종은 검은 반점이 점차 짙어지고 커지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검은 반점의 크기가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의학 교과서에 기술돼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증상이나 크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흑색종이 종종 발견되기도 해 작은 반점이라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없는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이 검게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 비교적 늦게 자라는 암으로, 초기에 발견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이상 오래된다면 몸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이러한 피부암들은 특히 나이가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하면 대부분 검버섯이라 생각하지만, 검버섯과 피부암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반점이 점점 커지는 경우,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단 조직검사를 받고 피부암 여부를 확실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조직검사는 피부 병변에서 좁쌀 정도 크기인 2mm만 떼어 보아도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는 “최근 점, 검버섯, 부스럼인지 알고 있다가 피부암으로 낭패를 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검버섯도 헐고 진물이 나고 가려우며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있으면 피부암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노화로 인해 생기는 부스럼·검버섯은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못할 뿐 아니라 피부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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