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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무능’ 다그쳤던 안민석 “쇼트트랙 편파 논란, 국정농단 후 삼성이 지원 끊어서”

입력 : 2022-02-09 15:00:00 수정 : 2022-02-09 17:07:26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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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전 빙상연맹 회장 2016년 관둔 뒤 4~5년 간 한국 빙상계 공백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 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선수 2명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실격당한 배경으로 삼성이 동계종목 지원을 끊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대위 공동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논란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겪은 불공정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삼성이 사라진 지금 우리 선수들에 대한 불공정한 편파판정은 예견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간 지원해왔는데,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빙상연맹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안 의원은 “삼성이 200~300억원 지원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면서 삼성의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바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재열 전 빙상연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였는데 그가 2016년 빙상연맹 회장을 관뒀다”며 “지난 4, 5년 동안에 한국의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삼성의 관계에 대해 “IOC는 철저히 상업주의화된 그런 조직”이라며 “삼성이 그래도 영향을 미치던 세계국제빙상연맹과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됐고 김선태 (중국 감독)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이 없으니까 해외로 빠져나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편파판정도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년 동안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며 몇 년간 국제 빙상계 관리를 못 한 대가를 이번에 치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청탁 목적으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 등 약 300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안 의원은 2016년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이 부회장에게 “자기 직원들에게 500만원 주는 것도 아까워하는 사람이 300억원을 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최순실에 대해 보고받았느냐”고 물으며 “오늘 이 부회장의 답변은 모르겠다, 잘하겠다, 송구스럽다, 잘 챙기겠다로 돌려막기하고 있다. 다른 논리로 설명을 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수준”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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