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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못지 않게 오른 영국 집값… "올해는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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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9 06:00:00 수정 : 2022-02-08 2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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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평균 주택 가격 4억5000만원
지난해 9.7% 올라 2003년 이후 최대 상승
이달 15일 경매에 부쳐지는 런던 동부 해크니 지역의 아파트. 런던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플랫)로 알려진 이곳은 한 채당 2.1평으로 경매 시작가는 5만파운드(약 8000만원)다. 출처=마이런던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영국의 주택 가격이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7만6759파운드(약 4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만4500파운드, 2년 전보다는 3만7500파운드 오른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영국의 주택 가격은 9.7% 올라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시에 지난달 상승률은 전달 대비 0.3%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비 부담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팬데믹 이후 세계 주요 국가 중 최초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렸고, 2개월만인 이달 초에 다시 0.5%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BOE가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데이터 사이트인 트윈디그의 앤서니 코들링 대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 가격 인상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지출도 주택 구매 여력을 떨어트릴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영국 핼리팩스의 러셀 갤리 상무는 “생활비 증가가 가계에 큰 압박 요소가 될 것이며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젊은 세대들은 여전히 내 집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탓에 집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내겠지만, 향후 1년간 상승률은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영국의 지역별 주택 평균 가격은 웨일스 20만5253파운드, 북아일랜드 17만982파운드, 스코틀랜드 19만2698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 10.2%, 8.9% 오른 가격이다. 수도인 런던의 평균 주택 가격은 62만9286파운드를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부촌으로 알려진 켄싱턴·첼시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115만8600파운드에 달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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