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습관,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항체 형성 방해한다

日연구팀 “음주자 중화항체량, 비음주자보다 15% 적어”
“간 기능 저하와 장의 부담 등 항체값 상승 방해 추정”
“고령자, 3차 접종으로 항체값 상승…부스터샷 접종해야”

음주 습관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의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음주 습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에 따른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부스터 샷 접종 후 중화항체량이 약 15% 적다는 것이다.

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의 후지타 레쓰(藤田烈) 준교수 등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음주가 3차 접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대규모 연구는 일본 최초로 이뤄진 것이다.

연구팀은 작년 12월 화이자 제품으로 3차 백신을 접종한 21~77세 남녀 18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중화항체의 양 등 항체값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이 있다고 답한 102명은 음주 습관이 없다고 답한 83명에 비해 항체값이 15% 정도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음주량은 조사하지 않았다.

항체값은 성별에 대한 차이는 없었으며, 흡연자도 비흡연자에 비해 항체값이 낮았지만, 음주에 따른 영향보다는 작았다.

음주는 예방 접종에 의한 면역 강화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지통신은 설명했다.

후지타 준교수는 “코로나 백신의 경우에도 음주에 의한 간 기능 저하나 면역 세포의 70%가 모여 있는 장(腸)에 대한 부담 등이 항체값 상승을 방해한 것 아니겠냐”고 추정했다.

다만, 조사 대상 187명은 3차 백신 접종 후 항체값이 평균 34배로 늘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항체값이 높았다.

후지타 준교수는 “고령자는 접종 후 젊은 층에 비해 항체값이 낮지만 3차 접종으로 충분히 상승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와 항체값의 관계는 불분명한 점도 많지만, 중증화 예방은 기대할 수 있다. 세대를 불문하고 가능한 한 추가 접종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