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과정서 대부분의 영양소 떨어져 나가는 게 문제
설탕·경화유·지방 넣은 ‘고과당 시럽’ 다량 포함도 문제
떠먹는 요거트도 설탕·합성착색료 포함…영양은 글쎄
되도록 플레인 요거트나 생과일 첨가해서 먹는 게 좋아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사를 대신해서 ‘단백질 바’와 ‘에너지 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좋고, 맛과 영양을 골고루 챙길 수 있다는 광고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떠먹는 요거트도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익한 박테리아가 들어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것처럼 에너지 바와 떠먹는 요거트는 정말 몸에 좋은 걸까?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에너지 바는 ‘대두’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에너지 바에 대두 단백질을 첨가하면 최종 제품의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가공과정 중 단백질 변성이 잘 일어나지 않고 소화도 잘되며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바의 제조 과정에서 이미 대부분의 영양소가 떨어져 나간다는 점이 문제다. 대두 자체에는 섬유소와 칼슘, 철분, 칼륨, 엽산과 비타민 B군으로 가득하지만 단백질 바가 되면서는 대두 단백질만 남게 되는 것이다.
한국식품연구원 정민유 박사는 “특히 대두 단백질은 유전자재조합(GMO) 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일반 대두를 가공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에너지 바의 중요한 문제점은 당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에겐 건강에 좋지 않다.

이런 영양 바들은 설탕과 경화유, 지방을 넣은 ‘고과당 시럽’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고과당 시럽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감미료로 설탕대체재로 이용된다. 옥수수의 가수분해 과정 중에 생기는 과당이 주성분인데, 과당은 단당류로 체내에서 흡수가 설탕보다 빨리 일어난다.
정 박사는 “고과당시럽은 그동안 상쾌한 단맛 때문에 설탕 대체제로 많이 사용돼 왔다”면서 “무엇보다 혈당을 급격히 높여버리기 때문에 당뇨환자나 어린이들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양은 적고 칼로리는 높은 식품이라는 말이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와 박테리아 등이 함유됐다는 떠먹는 요거트에도 사실 설탕과 합성착향료가 많이 들어간다. 고과당 시럽을 뺀 제품도 나오기는 하지만 설탕과 합성착향료는 여전히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정 박사는 “설탕과 합성착향료가 실제 칼로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요거트에 이런 성분이 많으면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떠먹는 요거트에 설탕과 합성착향료가 들어가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를 먹거나, 플레인 요거트에 생과일을 첨가해서 먹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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