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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페북까지 찾아간 이준석 “대장동 자료 지참 토론은 곤란하냐”

입력 : 2022-02-03 06:00:00 수정 : 2022-02-02 22: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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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추진한 ‘설 연휴 양자 토론’이 무산된 가운데 양측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 후보가 2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토론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하겠다”고 적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앞서 민주당이 자료 지참 토론을 거부한 점을 지적하는 댓글을 달면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님과 토론회를 잘 마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해당 글에서 “이번 대선, 첫 후보자 간 토론이었는데 경제분야를 비롯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잇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저는 앞으로도 4자든, 1대1이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정책 선거를 만드는 데 토론이 가장 유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대표는 해당 글에 “형식에 얽매이지는 않는데 대장동 관련 자료를 들고 나오는 형식은 곤란한 것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설 연휴 민심의 최대 검증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명·윤석열 31일 1대1 토론’이 불발된 책임을 이 후보에게 돌린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 규정상으로도 (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이 후보가 무슨 명분으로 막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양자 토론 협상의 핵심 쟁점인 자료 지참을 반대하는 데 대해 거세게 성토했다.

 

민주당은 양자 토론 무산이 국민의힘의 ‘회피’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는 윤 후보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니 기존 합의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 지금까지 윤 후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수용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보좌진이 써 준 모범답안 없이는 국정이나 정책에 대해서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설 연휴 토론은 무산됐지만, 이·윤 후보의 양자 토론 자체는 아직 협상 중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가 응한다면 3∼4일 뒤에 양자토론을 제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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