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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저격 나선 이소영 “중국산 부품 들어간 제품 쓰면 다 친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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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1 12:00:00 수정 : 2022-02-01 13: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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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졸음 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이재명 소확행 공약에
이준석 ”지금 中 태양광 업체 위한 공약 필요한가”
이소영 ”태양광=친중 프레임, 질 낮은 선동”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낸 ‘고속도로 졸음 쉼터 태양광 그늘막‘ 공약을 두고 야당 대표와 여당 의원들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약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 대표가 타는 전기차와 휴대폰,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갔다고 중고로 팔 생각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정 무렵,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겨냥,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를 타는 것도 친중인가”라며 “태양광 발전에서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전 세계 77%였다. 웨이퍼는 98%, 셀은 83%, 태양광 모듈은 74%였다. 태양전지는 폴리실리콘이 주원료로, 폴리실리콘 덩어리를 압축하고 얇게 저며낸 뒤(웨이퍼), 표면에 전기를 생산하고 운반할 수 있는 회로를 그려(셀)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한 셀을 전지판 형태로 가공하면 태양광 모듈이 된다. 폴리실리콘의 밀도와 웨이퍼의 표면처리, 셀과 모듈의 효율적 구성 등이 발전량의 핵심으로 꼽힌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저렴한 원자재 비용과 ‘중국제조 2025’ 등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중국산 부품 비중이 높은 발전 설비는 중국에 비판적인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도 널리 보급돼 있다”며 “공약을 이행할 때, 국내산 태양광 셀을 조립한 국내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전기차를 타는 것을 두고서도 “이 대표가 타는 그 전기차, 그리고 휴대폰. 혹시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갔다고 중고로 팔 생각은 아닌가. 혹시 팔 생각 있으면 저한테 연락을 달라”며 “중국의 막무가내식 문화공정은 반대한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다 ‘태양광 = 친중’ 프레임을 씌우는 건 국익에 아무 도움 안 되는 질 낮은 선동”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을 제외한다면,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 의원은 “2019년 기준 78.4%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자국산 모듈 공급비중은 6%고, 3위 일본도 17.6%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 78.4%라는 수치가 중국산 태양광 셀을 국내에서 조립한 경우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지적하는데, 순수 국내산 셀로 조립한 모듈 비율만 따져도 20%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태양광 그늘막 공약이 적힌 이 후보 SNS에 댓글을 달아 반박했다. 또 전북 군산 새만금 일대에 정부가 짓고 있는 태양광발전소에 투입된 핵심 부품이 중국산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설마 이런 상황을 모르고 했을까”라고 재차 댓글을 달았다.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의 문제를 지적한 셈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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