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지역인 광둥성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위인 한국을 처음으로 제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광둥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둥성의 GDP는 전년보다 8.0% 증가한 12조4370억위안(약 2350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 환율을 적용시 1조9200억달러 수준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한국의 GDP가 1조8239억달러(약 2180조원)를 기록해 전년에 이어 세계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주 보는 광둥성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지역이다. 수출 산업 근거지로 인구가 1억2000만명이 넘는다.
광둥성은 덩샤오핑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이후 첫 특구로 지정된 선전과 광저우 일대의 주장삼각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30년 넘게 중국 성급 행정구역 중 GDP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정보기술(IT)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텐센트, 화웨이, DJI 등이 선전에 자리를 잡으면서 광둥성은 중국의 기술 허브로 성장했다.
동부 창장삼각주의 핵심 지역 중 한 곳인 장쑤성도 2021년 GDP가 전년보다 8.6% 늘어난 11조6364억위안(약 2200조원)으로 집계돼 환율 등을 감안하면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경제 성적을 발표한 28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GDP가 4조 위안을 넘겨 ‘4조 위안 클럽’에 든 곳은 광둥성, 장쑤성, 산둥성, 저장성, 허난성, 쓰촨성, 상하이직할시, 베이징직할시 등 12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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