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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차려주자” 지지자에…조국 “마음 감사하나, 철회해주시면 좋겠다”

입력 : 2022-01-21 13:53:42 수정 : 2022-01-21 13: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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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21일 SNS에서 “제 딸의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 측에는 큰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라 적기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딸 조민씨의 전공의 선발 탈락을 두고 일부 지지자들이 ‘병원을 차려주자’는 목소리를 내자, “마음은 감사하지만 철회해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촛불종합병원’을 짓자는 글을 올리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몇몇 언론이 ‘조국 병원’ 운운하며 조롱하는 보도를 했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조 전 장관의 지지자로 보이는 누리꾼의 “조민 양이 적폐들의 방해로 의사 선발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되고 있다”며 “우리 펀드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 주주 됩시다”라고 쓴 글이 공유됐다.

 

이는 조씨가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 모집에서 탈락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병원이 지난 12~13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5개 과목에 7명을 추가 모집했으며, 조씨는 2명을 뽑는 응급의학과에 혼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이에 병원 측은 공식 발표 없이 모집 규정과 절차 등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글의 작성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이런 제안은 철회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저희 가족은 법정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 송사(訟事)를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치르고 있다”며 “차분히 사실과 법리를 다투면서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글의 초입에서 병원의 입장을 고려한 듯 “제 딸의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 측에는 큰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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