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온실가스 배출 2.6배 늘어날 것
감축 계획 등 구체적 제시를” 강조
시민단체도 “사업 철회하라” 촉구
‘환경오염 우려’와 ‘발전 효율’ 사이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용량 증설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대구 달서구에 제출한 성서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관한 건축허가 신청과 관련해 시가 검토 의견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 시는 공문에서 “지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난방공사 대구지사에서도 대구시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구체적 이행 전략을 수립해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이행을 확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구 온실가스 배출량 943만t 대비 45% 감축과 함께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역사회 전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난방공사 측이 백연저감형 냉각탑과 최적의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열병합발전소 증설 사업으로 온실가스가 종전보다 2.6배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이를 위해 도입할 명확한 설비 등 구체적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난방공사 대구지사는 아직 대구시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사 측은 1997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성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달서구와 달성군 11만여 가구에 열을 공급해왔다. 열병합발전소 벙커C유를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기로 하고, 발전 용량을 2024년까지 종전 43.5㎿의 6배가량인 243.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난방공사 지사 17곳 가운데 벙커C유를 사용하는 곳은 대구와 청주 2곳뿐이다.
대구시의 이 같은 조처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도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 공동대표는 “대구시의 요구는 사실상 발전 용량을 6배로 늘리는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한 셈”이라며 “난방공사 대구지사는 대구시가 요구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용량 증설 사업을 철회하고 대구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안실련에 따르면 난방공사 계획대로 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을 6배 증설하면 온실가스가 현재 1년에 17만7550t에서 33만2376t 증가한 50만9926t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발전용량 증설로 배출되는 1급 발암물질과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CO), 미연탄화수소(UHC) 관련 방지시설 설치 계획 조차 없어 시민 안전과 환경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앞서 난방공사는 성서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전용량을 증설하면서 사용 연료를 청정에너지를 교체하면 온실가스가 23%(15만1731t) 감소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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