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홍콩, 코로나 전파 의심 햄스터 2000마리 안락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1-19 11:24:19 수정 : 2022-01-19 11:24:18

인쇄 메일 url 공유 - +

홍콩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햄스터로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자,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크(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는 전날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히며,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홍콩에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처음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코즈웨이베이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23세 점원이 지난 16일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약 3개월 동안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던 홍콩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나오자 당국은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이 점원의 감염 원인을 조사했다.

 

당국은 해당 가게의 햄스터 11마리와 해당 점원 외 추가로 다른 2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 가게의 농장 창고에서 채취한 환경 샘플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예방적 조치로 해당 가게에서 지난 7일 이후 동물을 사간 약 150명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 이후 홍콩 전역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이들도 의무 검사 대상으로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역사회 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들이 구입한 햄스터를 모두 인계해야한다고 밝히면서 약 2000마리의 햄스터가 인도적 방법으로 안락사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모든 애완동물 주인들은 동물을 다룰 때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하며, 그들에게 뽀뽀를 하거나 길거리에 버리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