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핵 문제 “미국이 잘못 바로잡아야”

중국이 이란과 본격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장쑤성 우시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정치적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협력 협정 이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해 앞으로 50년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이란은 수교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3월 수년간의 회담 끝에 25년간 안보·에너지·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중국 대륙과 대만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비롯한 중국의 핵심 이익 보호,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현재 어려운 상황을 초래했다. 미국이 책임지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이란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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