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둘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에서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는 46.9%, 이 후보는 38.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6.2%) 밖인 8.7%포인트(p)다. 지난 12일 대선 일정을 전면 중단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지율 4.4%를 기록해 기타 후보(4.5%)보다 낮았고, '지지후보 없음(4.4%)' 응답과는 동률이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6%였다.
이와 함께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되면 안 후보 지지자의 36%는 윤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 지지자 중 15.5%만 이 후보로 이동했다.
마찬가지로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안 후보는 43.0%의 지지율을 보이며 이 후보(34.7%)를 오차범위 밖인 8.3%p 앞섰다. 심 후보는 4.4%를 기록했고, '기타 후보' 5.4%, '없음' 8.8%, '잘 모름' 3.8%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67.1%는 차선택으로 안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 지지자 3.9%만이 이 후보로 돌아섰고, 어느 후보도 선택하지 않겠다(없음)고 한 응답은 13.6%에 달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사에서는 찬성 45.5%, 반대 40.0%, 모름 14.6%로 집계됐다. 단일화에 찬성한 455명을 대상으로 적합한 단일 후보를 묻자 64.1%가 윤 후보를 선택했고, 안 후보는 31.9%였다.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48.2%,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37.8%였다. '거대양당이 아닌 기타 정권이 집권해야 한다'는 10.1%, '잘 모르겠다'는 3.9%로 집계됐다.
한편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은 다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2.2%, 이 후보 37.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4.4%p였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37.3%에서 4.9%p 상승했고, 이 후보는 38.5%에서 0.7%p 하락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6%로 직전 조사(12.6%)보다 2.0%p 내려갔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2.5%, 2.4%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용된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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