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민주당, 김기현 고발 검토…‘李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관련 “간접살인” 발언 혐의

입력 : 2022-01-14 14:06:04 수정 : 2022-01-14 17:26: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민주당 “‘살인멸구’ 안철수도 사과하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의 사망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간접 살인’이라며 관련성을 제기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부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최근에 일어난 소위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그러나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작을 유포한 사건이다. 이 사건 당사자인 이모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며 “국민의힘 측에선 이 죽음에 마치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흑막이 있는 것처럼 국민을 오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번 죽음의 원인은 지병에 의한 걸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급기야 당 원내대표께선 ‘이재명 간접 살인’이란 표현도 썼다. 또 안철수 후보는 살인멸구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표현을 썼다. 이런 표현들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범죄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선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안 후보 또한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그 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이제 고인들 죽음을 정치적으로 더 이상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오섭 당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이제는 사과하고 책임질 시간”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허업을 쌓는 일이라지만 ‘간접 살인’, ‘죽음의 열차’, ‘살인멸구’ 같은 극언을 퍼부으며 여론을 호도하려 한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들 모두 정치 공세에 눈이 멀어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며 “이제 모두 공당답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진실이 드러난 마당에도 진심 어린 사과 없이 물타기나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 모 씨(55)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전날 양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 만한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국과수 부검의 구두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이 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혈액, 조직, 약독물 검사 등 최종 부검 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을 두고 “결과가 너무 빨리 나왔다”며 “경찰은 성의 있게 조사를 하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1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 자살은 일단 아닌 거, 극단적인 선택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 하여 타살이냐, 거기도 타살의 흔적도 불명확한 것도 틀림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지금 경찰청에서 이렇게 빨리 발표하는 이유 말고도 혈액검사나 약물 검사나 정밀 부검의 결과까지 나오지 않으면 결론을 낼 수가 없는데 왜 미리부터 이렇게 결론을 내서 마치 확정된 양 이렇게 얘기를 하는지가 궁금증이 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발표를 하는 게 의외로 보인다. 저는 그렇게까지 부검 결과가 빨리 나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며 “꼭 타살에 대한 가능성을 얘기하는 건 아니고. 궁금증이라는 게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너무 빨리 나왔다“고 강조하며 ”조사는 충분히 하라. 유가족들이 억울함을 막 호소하고 계시지 않나.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경찰은 성의 있게 조사를 하라. 조사를 제발 정확하게 경위를 수사를 하시라”고 촉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