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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크레인 고정장치 파손후, 2차로 전면붕괴" 업체관계자 진술

입력 : 2022-01-14 13:36:44 수정 : 2022-01-14 13: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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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징후 지상 작업자가 목격하고, 무전으로 상황 전파…상층 작업자들 대피하니 붕괴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실종자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부터 철거에 들어갈 붕괴 아파트의 크레인. 연합뉴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관련 최초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이 나왔다.

사고 상황을 보고 받은 이 업체 관계자는 최초 타워크레인 벽면 고정장치(월 브레싱)가 파괴된 뒤 몇 분 후 건물이 붕괴돼 사고가 2차례로 나눠 진행됐다고 밝혔다.

14일 붕괴사고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붕괴사고 몇 분 전 아파트 벽면에 '펑'하는 소리를 듣고 지상에 대기하던 작업자가 이상 징후를 무전으로 전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이후 현장에 있었던 작업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보고 받았다.

지상 작업자는 '펑'하는 굉음을 듣고 일단 몸을 피했다가 타워크레인의 고정장치가 파손된 장면을 목격하고 이상징후를 무전으로 전파했다고 A씨는 밝혔다.

지난 13일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공사 현장 관계자는 지난 11일 붕괴사고 10여분전 현장의 공사 상황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크레인 고정장치가 파손된 곳은 35~37층 사이로 추정된다.

최상층인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장소의 작업자들은 그때서야 "여기도 이상해요"고 지상 작업자에게 답하며 39층 콘크리트 타설 면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알렸다.

옥상 작업자들은 비교적 안전지대인 계단 쪽으로 대피했고, 현장 반장은 보고용으로 콘크리트 타설 면이 가라앉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해당 동영상은 전날 공개될 당시만 해도 사고 발생 10분 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본격적인 붕괴가 일어나기 1~2분 전 직전에 촬영한 것이라는 것이 A씨의 진술이다.

영상에는 거푸집이 튕기고, 타설 면이 가라앉는 등 이상 징후가 고스란히 찍혀 있다.

지난 13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동영상을 찍은 반장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계단을 통해 내려가 대피를 시작했고, 이후 16개 층에 걸친 붕괴가 진행됐다.

이 같은 진술은 붕괴 사고의 최초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로 추정된다.

광운대 건축공학과 이원호 교수는 "붕괴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최상층부가 아닌 중간 부분이 먼저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다"며 "이는 최초 문제가 벽면에 부착된 타워크레인이 강풍 등에 의해 흔들려 파손되면서 발생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도 사고 정황을 목격한 작업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작업자의 진술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중요한 목격 진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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