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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사과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 있다면…”

입력 : 2022-01-14 09:29:07 수정 : 2022-01-14 15:24:23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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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노조 성명 발표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 떼면 될 것”

 

‘멸공’ 해시태그·발언으로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몸을 한껏 낮춰 고객·직원에 사과하는 글을 게재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의 주장을 담은 기사를 갈무리해 올리며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마트 노조는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11월쯤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난 공산주의가 싫다’ 등 문구나 해시태그가 담긴 게시물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이달 7일에는 검찰로부터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정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 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정치권에서 ‘멸공 챌린치’가 전개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이미지를 온라인 공간에 올리며 신세계·이마트·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 확산할 조짐까지 보였다. 신세계그룹 주가는 한때 급락했다.

 

결국 정 부회장은 “더는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를 통해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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