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도착 소식에 “우리는 이제 백신에 더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손에 넣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르면 내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첫 투약이 이뤄진다. 이로써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빠르게 먹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현재까지 임상 결과 먹는 치료제의 효과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5일 내 복용 시, 입원 및 사망 확률이 8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우리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총 100만명 분량이다. 하루 확진자 1만명 발생을 가정하더라도, 고위험 경증·중등증 적응 환자 비율과 처방률 등을 고려할 때 1년간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의 치료제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들어오는 초도 물량은 약 2.1만명분으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먼저 투여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향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공급량과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여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재 도입된 치료제는 ‘긴급사용승인’으로 도입된 치료제로, 반드시 의료진의 관리하에 투약이 필요하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복약지도를 준수해 복용해달라. 정부 역시 투약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과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의 공직자들이 제약사와의 선구매 협상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다”면서 “신속한 도입을 위해 애쓴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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