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교통비 상한액도 약155만원 책정

‘비행기로 출근해도 인정!’
직원이 비행기로 출퇴근해야 하는 곳에 살더라도 회사가 교통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일본 최대 포털업체 야후재팬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방안이다. 한 달 교통비 지원액 상한을 15만엔(약 155만원)으로 정했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오는 4월부터 사원 약 8000명의 거주지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전에는 인정하지 않던 비행기나 특급열차, 고속버스 출근도 가능해진다. 국내라면 어디에 살아도 좋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다가 불가피하게 회사로 출근하는 경우 항공료까지도 교통비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신문은 “사원들이 일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후재팬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재택근무를 포함한 텔레워크(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출퇴근 부담 없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는 방식)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번달 기준으로 약 90%의 직원이 텔레워크를 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전날 지시가 있는 경우 오전 11시까지 출근이 가능한 범위’로 거주지를 제한해 왔다.
텔레워크 환경 정비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원에게 지급하는 원격수당(‘어디라도 오피스 수당’)은 1000엔 늘려 매월 최대 1만엔을 지급한다. 또 텔레워크 확산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사원들 간 소통을 위해 회식비를 매월 1인당 5000엔을 준다.
야후재팬은 “거주지에 좌우되지 않는 인재의 채용이나, 다양한 가치관에 맞춰 일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다양성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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