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의 한 매장에서 음료잔에 붙인 스티커 색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한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 접종자와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음료잔의 스티커 색깔로 구분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메신저 대화방 이미지에서 당사자로 추정되는 이는 “오늘 카페 갔는데 알바생이 백신접종 여부 묻고, 백신 맞은 사람은 초록, 안 맞은 사람은 노란스티커 주네요”라며 “뭐지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함께 대화방에 올라온 사진에는 그의 말대로 미접종자를 표시하는 노란 스티커 붙은 유리잔이 담겼다.
해당 이미지를 인용해 본사로 전달된 어느 누리꾼 문의에는 ‘백신 접종 정보는 개인정보이므로 이를 동의없이 공개하는 건 위법행위다’라는 지적이 포함됐다.
고객센터 측은 문의를 남긴 이에게 “너무 큰 불쾌감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우선 답했다.
이어 “고객님의 방역패스 확인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하고, 매장 지속 관리를 위해 스티커를 배부한 것으로, 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던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객님께 충분히 양해를 구했다면 이런 불편이 없으셨을 텐데,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고객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논란에 대해 본사 측은 “매장을 이용하시는 고객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강화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적극 준수하고자 지난해 12월초부터 스티커 부착을 시행했다”며 “매장 별 상황에 따라 적용 여부는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의 방역지침이 변경될 때마다 가이드를 세부 조정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유관부서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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