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건축사가 뛰어도 층간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아파트 구조를 제시했다.
13일 건축사 예가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역 커뮤니티 카페, 부동산 카페 등 300여 곳에서 30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파트’의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아파트에서 소음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거실(78%)을 꼽았다.
또 침실(82.1%)을 층간소음 피해를 받지 말아야 할 공간으로 선택했다.
이에 건축사는 생활공간과 휴식공간을 나눠 층간소음이 전달되지 않는 복층형 아파트를 제시했다.
층간소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거실과 주방을 위층에, 침실 공간은 하부층에 배치했다.
침실에서 잘 때 위층이 자신의 집 거실인 셈이다.
따라서 윗세대의 소음이 바로 전달되지 않는다.
여기에 충격음이 벽을 타고 다른 세대로 전달되는 벽식 구조 대신 기둥식 구조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가됐다.
기둥식 구조는 바닥 진동이 대부분 보와 기둥으로 분산되면서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충격력이 약해진다.
공기전달 음도 전달되지 못하도록 하는 특허공법을 적용하고, 이중 기둥을 설치하면 안전한 구조는 물론 충격음 전달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건축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아파트에 분양대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8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건축사는 복층형 구조의 아파트의 분양가가 약 2000만원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79.9%에 달하는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추가 분양대금은 1000만원대 이하였다.
한편 건축사 관계자는 “층간소음은 아파트 구조상의 문제로, 한 번 지어지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층간소음에 중점을 두고 건물을 설계하도록 법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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