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위중증 감소세, 해외유입은 빠르게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에 따라 우리나라 입국자들도 영향을 받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 증가폭을 볼 때 1∼2주 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391명이다. 전날 역대 최다인 380명보다 하루 만에 11명이 더 늘었다. 지난해 7월22일 청해부대 확진자가 입국하며 309명까지 올랐던 해외유입 최다 기록이 이틀 사이 연이어 경신됐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3776명, 위중증 환자는 701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말 세 자릿수를 처음 돌파한 해외유입 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해외유입 391명 중 미주권 입국자가 288명(미국 26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석한 뒤 돌아온 입국자 중 7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 확인되는 등 미주권 입국자 중 확진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국내도 1∼2주 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후엔 다시 (전체) 확진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 확진자 규모가) 조금 더 감소한 이후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반등 지점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오는 17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오미크론과 설연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손 반장은 “법원의 방역패스 결정이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를 고려해 논의 중”이라며 “방역의료분과 전문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관계부처, 지자체 등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설연휴를 고려해 2주 정도 연장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연장론에 무게를 실었다.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 조정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14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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