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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명의 남자와 성매매”…간절한 母에 가스라이팅 한 무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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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3 13:19:39 수정 : 2022-01-13 13: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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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친.사랑.X’ 방송화면 캡처

 

‘미친.사랑.X’에서 충격적인 가스라이팅 사연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서는 무속인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엄마는 6년 전 아이가 선천성 백내장으로 양쪽 시력을 잃었다는 선고를 받은 후 의료적인 것을 다 동원해도 소용이 없자 무속 신앙까지 찾아갔다. 기도 후 잠시 호전된 듯한 아들의 모습에 더욱 맹신하게 됐고, 또 무속인의 말에 따라 화상을 입은 아이의 치료를 무속인에게 맡기고, 남편과도 이혼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무속인은 엄마에게 “아들을 낫게 하려면 성매매를 해라”고 종용했고, 엄마는 무속인의 말에 따라 하루 다섯 명의 남자와 몸을 섞기까지 했다.

 

이에 영상을 지켜보던 김선경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고, 송재림은 “실화라고요?”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무속인과 내연남이 공모한 실제 사건이었다. 두 사람은 자녀를 낫게 해주겠다며 엄마의 돈을 갈취했고, 성매매를 강요, 할당 금액을 채우지 못할 땐 엄마를 폭행하고 고문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기도비, 생활비 등을 뜯어내고 돈이 바닥나자 유흥업소를 소개해주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 할당액을 채우지 못하면 각목 등으로 무자비하게 때렸다”며 “더 충격적인 건 고문에 가까운 이야기인데 손톱 아래에 바늘을 찔러 넣고 개똥을 먹이고 소변을 핥아 먹게 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기까지 했다”고 해 충격을 주었다.

 

이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학대를 당했는데 발견됐을 때 엄마의 상태가 참혹했다. 중환자실에서 겨우 깨어났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아프면 '엄마가 미안해'로 시작한다. 엄마는 '아이가 나 때문에 선천적 백내장에 걸렸나'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 엄마한테 성매매는 하등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낫는다면 내 육신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심에서 무속인은 징역 12년, 내연남은 징역 10년을 구형받았지만 증거인 엄마의 문자가 상당 부분 복원되지 않아 2심에서 무속인은 징역 3년 6개월, 내연남은 1년 6개월로 감형됐다고 전해 분노를 키웠다. 

 

끝으로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사랑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랑”이라며 “완전무결이 강조되는 한국의 모성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일갈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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