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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먹고 싶은 것 다 고르라 했더니 주방세제와 과자 2개… 눈물이 주룩주룩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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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3 10:01:15 수정 : 2022-01-13 14: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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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에서 만난 남매에 온정을 나눈 한 네티즌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다녀왔는데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한 편의점에 방문했다. 맥주를 사러 슬리퍼를 신고 들른 글쓴이는 “발등이 찢어지게 시린 날씨였다”고 회상했다.

 

A씨는 맥주 4캔을 고르고 계산하려고 했으나 5~6세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뛰어와 계산대에 먼저 과자를 올려놓았다. 그런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이가 남자아이에게 과자 가격을 듣고 “이건 비싸서 안 돼”라고 말했고, 남자아이는 다시 부피가 작아 보이는 과자를 집어서 올려놨지만 한도 초과였다.

 

결국 남매가 고른 물건은 컵라면 2개와 소시지, 삼각김밥 1개였다. A씨는 과거 어려운 어린 자매에 정을 베풀었던 기억을 떠올렸고, 남매에 “아저씨가 먼저 계산하게 해주면 너희 먹고 싶은 것 다 사줄게”라고 말했다. 여자아이는 잠시 주춤하더니 뒤로 물러섰다.

 

A씨는 “먼저 계산하고 나니 두 아이가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진짜 울컥했다”며 “남매는 패딩도 아닌 늦가을에나 입을만한 외투를 입고 있었다”고 당시 이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에 A씨는 “너희가 양보해줘서 아저씨가 선물하는 거야. 돈도 아저씨가 다 내줄 거야. 먹고 싶은 것 다 골라서 여기 담아봐 엄청 많이 골라도 돼”라며 바구니에 컵라면을 몇 개 담아서 건네줬다고.

 

남매는 망설이다가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고른 것은 과자 2개와 주방 세제였다. A씨는 “여자아이는 먹을 것 하나 고르지 않고 주방 세제를 바구니에 넣더라”며 “그래서 제가 바구니에 과자, 라면, 소시지, 빵 등을 골라 담아 계산해줬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들에 “겁내거나 걱정하지 말고 가져가서 맛있게 먹어”라고 했고 여자아이는 힘없는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A씨는 길을 가다 말고 모퉁이에서 남매가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남매는 가로등 아래서 봉지 안을 휘저으며 뭐가 있나 보더라”며 “봉지 안을 보던 남동생이 고개를 들면서 씩 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집에 걸어오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났다”며 “아이들에게 더 깊게 이것저것 묻는 게 상처가 될까 봐 참았는데 지금은 사정을 알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훈훈한 사연이지만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주방 세제를 고른 여자아이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글 읽으며 눈물 났다. 세상엔 사각지대가 많다”, “정말 가슴 아프다”, “이런 어른도 있다는 걸 알려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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