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사업지에 내부 개발이 가속화 하면서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정밀화학소재 기업과 냉각탑 제조기업이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산하첨단소재와 ㈜풍천엔지니어링은 11일 새만금개발청에서 각각 ‘정밀화학소재 생산시설’, ‘산업용 냉장·냉동 장비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은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다.
산하첨단소재는 새만금 산업단지 용지 1만2000㎡에 127억원을 투자해 내달 중 공장을 착공하고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설립한 신설 법인이지만, 의약품 중간재를 생산·납품하고 화장품 핵심 성분인 방부·보습제 성분인 헥산다이올의 기술 개발에 성공한 유망 벤처기업이다.
헥산다이올은 기존 화장품 방부제인 파라벤을 대체하는 무색무취 성분으로, 특유의 향을 제거하는 기술이 미흡해 그동안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만큼 산하첨단소재가 개발한 헥산다이올과 화장품 중간소재를 새만금에서 생산하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풍천엔지니어링 또한 다음 달 새만금 산단 용지 7000㎡에 23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까지 2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중국,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10여 가지 종류의 냉각탑을 생산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특허 취득으로 제품 차별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8년 개발한 냉각탑 백연방지 장치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아 수요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이 장치는 수증기가 물로 응축되면서 생성되는 백연 발생을 방지한다.
두 기업은 새만금 산단의 우수한 입주 혜택과 빠르게 구축 중인 새만금 물류 기반 시설을 통해 기존 공장·거래처와 접근성이 향상될 것을 고려해 입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새만금 지역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총 137개사, 총투자액은 21조3145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입주계약 기업은 34개사이며, 총투자액은 4조3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국내 신산업의 집결지로서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새만금에 투자한 두 강소기업의 공장 건립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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