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일반 감기에 걸려 만들어진 T세포가 코로나19에도 교차 면역력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T세포는 감염 예방을 돕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연구진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가족 52명을 대상으로 첫 PCR 검사 후 4일과 7일 후 다시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도 누구는 감염되고, 누구는 감염되지 않는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26명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들은 교차 반응성 T세포 수치가 상당히 높았다. 또, 이 T세포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코로나19 내부 단백질을 공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공급되는 백신 대부분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하는데 스파이크에선 변이가 잘 일어나 오미크론 변이 등에 무력할 수 있다. 공동저자인 아지트 랄바니 교수는 “우리가 확인한 (일반 감기에서 유도된) T세포가 공격하는 내부 단백질은 변이가 상대적으로 덜 일어난다”며 “이번 연구가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 생산에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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