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횡령자금으로 사들인 금괴가 이씨 아버지(69)의 집에서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이씨 부친이 실종돼 경찰에 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1일 이씨의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1㎏짜리 금괴 254개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0시30분까지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금괴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이씨가 산 851개 중 총 755개를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검거하면서 금괴 497개를 압수했다. 또한 한국금거래소에 이씨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금괴 4개를 동결했다.

경찰은 사라진 금괴가 이씨 가족의 주거지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괴가 이씨 아버지 주거지에 발견된 만큼 이씨와 가족들이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크다. 경찰은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공모관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이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씨의 아버지는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당해 휴대전화 추적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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