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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심상치 않은 지지율…상승세 이어가던 李도 발목

입력 : 2022-01-11 07:00:00 수정 : 2022-01-11 08: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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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한창 선거전 불붙는 이 시기에 제3의 후보가 치고 나오는 건 매우 이례적”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사진 오른쪽)의 심상치 않은 지지율 상승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왼쪽)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 후보의 지지율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뉴스1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30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1월1주 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40.1%,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4.1%를 기록해 이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p)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1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순이었고 기타 후보 3.0%, 없다 6.8%, 무응답 2.0% 순이었다.

 

한 주 전인 12월5주 차 결과와 비교하면 변화가 감지됐다. 안 후보가 6.6%에서 11.1%까지 상승하는 동안 윤 후보의 지지율은 39.2%에서 34.1%로 5.1%p 빠졌고, 이 후보도 40.9%에서 40.1%로 0.8%p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날(9일) 발표한 지난주 여론조사는 그 추이가 좀 더 뚜렷하다. KSOI가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조사 결과 이 후보 37.6%, 윤 후보 35.2%, 안 후보 15.1%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전주(12월31일~1월1일) 조사 당시 41.0%를 기록하며 박스권을 돌파했지만, 지난주 조사에서는 37.6%를 기록하며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윤 후보도 37.1%에서 35.2%로 1.9%p 떨어졌다. 반면 안 후보는 9.2%에서 15.1%로 5.9%p 뛰어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이 후보 36%, 윤 후보 26%, 안 후보는 15%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3주 전(12월 14~16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9%p 하락했고 안 후보는 10%p 상승했다. 이 후보는 36%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7년 3월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재도전 기업인과 대선주자들의 정책간담회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2017.3.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통상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양 진영의 후보로 지지율이 몰리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 안 후보의 약진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윤 후보뿐 아니라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해야 하는 이 후보의 입장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가 비교적 고르게 득표했던 지난 19대 대선을 제외하면, 사표방지 심리 등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양 진영의 대표 주자에게 지지율이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한창 선거전이 불붙는 이 시기에 제3의 후보가 치고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의 경우 40%대에 근접하면서 지지층 결집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본다"며 "이제 이 후보가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일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도 안 후보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선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최근 안 후보가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 윤 후보 망언에 버금가는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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