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확산세 주춤…톈진·허난성서 확진자 속출
톈진, 봉쇄 가능성도…올림픽 무관중 개최되나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근 톈진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확산세가 지속되면 올림픽 무관중 개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본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7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시안시에서 15명, 허난성에서 60명, 톈진시에서 21명이 확진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확산세를 놓고 볼 때 확진자 규모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중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제로’ 초강경 방역 원칙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진지 17일째인 시안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허난성과 톈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의 관문 역할을 하며 베이징에서 차로 불과 약 1시간 반 떨어진 톈진에서 8, 9일 이틀간 2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건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되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1387만명에 달하는 톈진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시내 16개 구(區)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4개구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핵산검사를 10일 0시까지 마무리하고 나머지 12개 구의 주민 역시 11일 0시까지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파트 단지내 공터나 동네에서 나름 규모 있는 운동장 같은 곳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검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중국은 우한시 봉쇄 당시부터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를 하기 위해 그룹검사(풀링) 등 기법을 시행하고 있다. 여러 명의 검체를 함께 검사하는 이런 검사기법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 당국은 꼭 필요한 상황을 제외한 톈진 주민의 베이징 방문을 거부하고, 두 도시 통근 인원은 재택근무에 돌입하도록 지시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톈진의 상황이 더 악화되면 당국이 시안에 내린 전면 봉쇄를 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베이징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아직 관중 수용 규모와 티켓 판매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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