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한국군 최초의 2t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군에 최종 납품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해 7월 군에 처음 전달된 뒤 6개월간 GOP와 DMZ 등 야전에서 시범운용을 거쳤다. 각종 전투상황을 가정해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원격주행 및 정해진 구간을 스스로 이동하는 경로점 자율주행, 앞선 차량이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을 시험했다.
이 차량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 기반의 성능 강화 모델이다. 배터리를 이용한 전동화 차량이라는 점에서 기존 군에서 사용하던 디젤 엔진 기반의 차량과 비교해 소음이 적어 감시·정찰 임무에 적합하다. 또 주야간 4km까지 탐지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장착돼 GOP와 DMZ, 해안지역 등 광범위한 경계지역의 정찰도 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감시·정찰 임무 및 근접전투, 물자이동 임무 등 성공적인 군 시범운영을 통해 다목적 무인차량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다목적 무인차량 외 전차, 장갑차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의 원격 무인화 기술도 개발해 전투원의 생존성을 향상시키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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