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다.
2016년 11월 파격적인 외관과 각종 편의 기능으로 출시부터 이목을 끈 그랜저는 5년이 지나서도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성공의 아이콘’이라는 명성답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성공의 아이콘’이라는 명성답게 큰 인기 누리는 그랜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누적 판매량에서 그랜저가 총 8만764대를 기록하며 국내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산 라인이 일시 멈추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여러 차례 차질이 발생했지만 ‘국민 세단’이란 입지를 단단히 한 셈이다.
다만 출시 초기 주기적인 엔진 오일 감소와 엔진 경고등 점등 등의 문제가 몇몇 차량에서 발생했는데, 현재도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는 실정이다.
현대차 측은 “문제가 있으면 다 무상 수리하겠다”면서도 엔진 오일을 보충한 뒤 봉인 작업을 거쳐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가 ‘로우’(최저) 이하로 감소가 발생하면 조처한다는 입장이다.
엔진 오일 소모는 소폭 있을 수 있지만 로우 게이지로 측정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정상, 즉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엔진 오일 감소 현상으로 봉인 작업을 했다는 A씨는 4일 세계일보에 “주행 중 차가 멈추는 것은 아닐지 불안하다”며 “엔진 봉인 해제를 앞두고 주행 중 ‘차량진단’ 메시지를 통해 ‘엔진 제어 시스템에 이상이 있다. 점검을 받아야 한다’면서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엔진 오일 감소에 따른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소비자로서는 큰 불안을 느낄 수 있는 문제”라며 “지금도 동호회에서는 엔진 오일 감소 현상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차는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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