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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1987년 서울 배경에 마작?…역사 왜곡 논란에 ‘중국색’까지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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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8 17:15:54 수정 : 2021-12-28 17:15:52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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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 방송화면 캡처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엔 마작이 극 중 내용으로 나오며 중국색 논란까지 번졌다.

 

해당 장면은 지난 25일 방송된 ‘설강화’ 4화에서 극 중 은창수(허준호)의 부인이자 은영로(지수 분)의 새엄마인 홍애라(김정난 분)와 은창수의 정치적 라이벌인 여당 사무총장 남태일(박성웅 분)의 아내 조성심(정혜영 분)이 마주한 장면이었다.

 

홍애라와 조성심의 옆에 놓인 초록색의 게임 테이블에는 중국의 전통 놀이인 마작이 놓여 있었다. 136개의 패를 갖고 짝을 맞추는 마작은 중국에서 주로 하는 놀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1987년을 배경으로 하는 ‘설강화’에서 사회 지배계급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마작을 즐겼다는 설정에 시청자들은 “1987년 우리나라 부유층들이 마작하면서 논다는 건 처음 봤다”, “중국 드라마도 아니고 굳이 마작을 넣었어야 했나”, “중국 자본을 받았다던데 그래서 마작을 넣은 건가” 등의 지적을 하고 있다.

 

올해 초 SBS ‘조선구마사’도 역사 왜곡과 함께 짙은 중국색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결국 단 2회 만에 방송 폐지를 하게 된 전례가 있어 ‘설강화’에 대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 고유의 김치 및 한복에 대한 문화 공정을 펼치고 있는 점, 세종대왕, 윤동주 시인 등 역사의 위인까지 중국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점 등에 대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중국색 논란에 대중들의 반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앞서 ‘설강화’는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민주 항쟁 왜곡과 안기부 미화라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화 운동이 인 1987년이라는 배경에 운동권으로 오해받은 간첩이라는 설정, 또 고문이 자행된 바 있는 안기부와 관련해 해당 직원을 대쪽같은 성정이라는 이미지로 미화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후 ‘설강화’에 대한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JTBC 측은 3, 4, 5회를 연속 방영하면서 “오해를 풀겠다”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러나 또다시 불거진 왜곡 논란에 ‘설강화’는 사면초가에 놓이고 말았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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