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김민전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에 대한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복수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반대입장을 기록으로 남겨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교수가 지난해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에 출연해 4·15 부정선거 주장을 옹호했고, 여성할당제 도입을 주장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고위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우리가 여성할당제를 당론으로 반대한 적이 있었느냐”라고 이 대표에게 이견을 드러냈고, 이 대표는 “당론은 없지만 나는 반대한다”라고 답했다고도 한다.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강용석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에 출연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부정선거를 붙잡고 있다가 답도 안 나오고 두 번 죽는 것 아니냐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나오는데 굳이 이걸 부정선거로 규정할 필요는 없지만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의 정치혁신 포럼에 참여했고, 2017년 대선에선 국민의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안철수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김 교수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을 지적하며 “불필요한 단일화 논의에 휩쓸려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