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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월세 50만원 복층의 현실…“한 번 올라가면 못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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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7 15:07:23 수정 : 2021-12-27 15:07:21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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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한 유튜버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복층을 소개하는 영상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보다(BODA)’에는 ‘한 번 올라가면 못 내려오는 복층, 기상천외 서울 원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버 ‘러셀’이 신림동 일대 원룸 세 곳을 돌아보며 리뷰를 했고, 그중 두 곳은 복층으로 불리지만 복층이라기에는 어딘가 설명이 필요한 지점이 있었다.

 

러셀은 첫 번째 방문한 집을 ‘복층인 듯 복층 아닌 복층 같은 너’라고 명명하며 리모델링이 완료된 원룸을 소개했다.

 

비교적 깔끔하고 넓은 평수를 자랑하는 해당 원룸은 부엌 위쪽 공간에 복층 구조가 있었는데, 이는 천장과 가까운 높은 공간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 공간을 올라가려면 수직으로 설치된 비고정형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했다.

 

사다리를 통해 복층으로 올라간 러셀은 “되게 위험하다. 사다리도 흔들린다. 무섭다”면서 “만약에 (내려와야 하는데) 사다리가 없다면, 남자라면 뛰어갈 순 있겠는데 여성 세입자라면 어떻게 내려갈까”라고 리뷰하며 “사다리가 나무가 아니라 철제이고, 고정형이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집은 전선이 창문 바로 앞에 늘어져 있어 러셀은 “이 집은 창문을 열 때 긴장해야 한다”며 위험성을 전하기도 했다.

 

이 집의 가격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었다. 러셀은 “보통 월세 50만원에 신축이라면 이 집의 4분의 1 크기”라며 “절대 나쁜 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집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집은 ‘복층 풀 옵션’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집 내부에는 두꺼운 나무로 만들어진 복층 구조의 가판이 설치돼 있었다. 

 

유튜브 캡처

 

해당 원룸은 앞서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바 있는 원룸으로, 집주인이 ‘복층’이라 주장하는 판 위에는 얇은 매트리스가 깔렸으며 성인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해당 상판에 누운 러셀은 “그런데 여기도 좀 무섭다”며 “만약에 이것(고정 펜스)마저 없었으면 내가 자다가 뒤척여서 굴렀으면 저승사자가 눈앞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영상에서 당시 나타나지 않던 집의 단점은 반지하라는 점이었다. “다른 집들보다 비교적 천장 가까운 지점에 창문이 있는 이유는 반지하이기 때문”이라며 러셀은 바깥에서 창문을 통해 집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 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는 관리비 포함 3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러셀은 “실제로 싸고 좋은 집은 없다”며 “너무 무리해서 복층을 찾다 보면 복층이 아닌 복층을 찾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집들이 소개되자 네티즌들은 “저 집 캣타워 두고 복층이라고 하나”, “복층이라고 해도 눈으로 확인해 봐야겠다”, “1인 가구라도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집이 많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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