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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과' 털은 윤석열, 대장동 찾아 이재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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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7 11:30:33 수정 : 2021-12-27 11: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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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고전 속 반전 시도…선대위 "정의의 출발점이 대장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오후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정조준한다.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단지를 주민들과 걸으며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대장동 방문에는 검사 출신인 윤 후보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공정과 정의'를 다시 전면에 부각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공정과 정의의 출발점'이 대장동이 될 것임을 선언한다"며 "대장동 진범을 잡아들일 특검을 회피하는 이 후보의 진짜 의도를 국민을 대신해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익의 탈을 쓰고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집단, 범죄 집단의 뿌리를 뽑고, 그 부당 이익을 반드시 환수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진 윤 후보가 대장동 부터 다시 짚으면서 대선 출마 당시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그간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으로 '공정과 정의' 이미지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은 점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는 게 선대위의 판단이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김씨가 전날 대국민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선 만큼 더는 '배우자 리스크'에 발목 잡히지 않고 검찰총장 시절 보였던 '윤석열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패 카르텔 청산이라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공정과 정의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사망을 계기로 야권이 특검 요구 등 다각적 공세를 펼쳤음에도 좀처럼 여론전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이번 행보에 반영됐다.

여야는 특검 도입을 둘러싸고 수사 대상 및 특검 추천 방식, 운영 기간 등 각론에서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점차 잦아드는 만큼 윤 후보는 이날 선명한 '이재명 때리기' 메시지를 발신해 이 의혹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후보를 직접 정조준해 정권 교체에 찬성하는 모든 진영을 결집시키고, 이를 토대로 지지율 고전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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