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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김건희, 尹 집권하면 최순실 이상 실권” VS 국민의힘 “李 가족부터 살펴보시라”

입력 : 2021-12-23 06:00:00 수정 : 2021-12-23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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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더라”라며 “(윤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말실수의 대가로 손꼽히시는 송영길 대표께서 또 하나의 어록을 추가했다”며 “윤석열 후보 가족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이재명 후보의 가족부터 살펴보시라”고 일갈했다.

 

송 대표는 22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 후보가 집권하면 영부인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말 신빙성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했다.

 

이어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김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얘기”라며 “항간에 실세는 김씨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다 우리가 염려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속실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거 기간부터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이력,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 부인 될 분이 커튼 뒤에 숨어서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논평을 내고 송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허 대변인은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송 대표 말은 유교적 관념을 지닌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다. 아내가 반말하면 실세가 된다는데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부부 예능에 출연한 걸 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부부가 2017년 7월 17일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소개하며 “(방송을 보면) 김혜경씨도 이재명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하고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고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했다.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국정농단을 걱정하는 송 대표 상상력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황규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온갖 망언과 비하 발언, 가짜뉴스로 숱한 논란을 자초했던 송 대표가 이번에는 ‘카더라 통신’을 이어갔다”며 “’항간에’라는 말로 운을 띄우더니, ‘김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더라, 실세다’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당 대표가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송 대표의 발언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윤 후보의 돌사진을 두고 ‘엔화’ 운운하며 가짜뉴스를 양산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불임정당’이라는 망언과 비하를 했다. 송 대표는 가짜뉴스와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그리고 자당 후보부터 돌이켜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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