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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얻겠다고 원래 지지기반 때려 부수냐” 탈당까지…신지예 영입 후폭풍 거세

입력 : 2021-12-21 22:05:32 수정 : 2021-12-21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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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인사도 우려
하태경 “지지층 이탈”
양준우 “강매·사기”
이경민 “굉장한 무리수”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인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합류 후폭풍이 여전하다. 신 부위원장의 합류 이튿날인 21일에도 당 홈페이지에는 영입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탈당하겠다고 밝히는 글이 잇따르는가 하면 당내 인사의 반발도 여전하다.

 

먼저 하태경 의원이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라는 한가지 생각만 일치하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윤 후보 말은 절대 타당하지만, 손잡는 방식은 구분돼야 한다”며 “정권 교체 뜻이 같다고 해서 무작정 영입하면, 우리 핵심 지지세력은 노선에 혼란을 느끼고 이탈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처럼 정의당 성향의 반문 인사들과는 통합이 아니라 선거 연대 형식을 취해야 하는데, 신 부위원장은 진 전 교수보다 더 왼쪽에 있고 지금도 그 소신이 그대로”라며 “신 부위원장도 영입이 아니라 선대위 외부에서 지지 선언을 하고 독자적 활동을 했으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부위원장은 (우리 당 철학과) 그 차이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강성 페미’로 젠더 갈등의 유발자고, 급진적 동성결혼 합법화론자이자 대책 없는 탈원전론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N번방 방지법’의 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에 있어서는 우리 당을 조롱조로 공격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노선 차이가 크게 나면 과거 DJP 연대, 노무현-정몽준 연대 같은 세력 대 세력 선거 연대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젊은피’ 양준우 대변인도 이날 페북에 신 부위원장 영입과 관련, “맛있는 비빔밥 판다고 손님을 모아놓고, 잡탕밥을 들이밀고 먹으라고 한다면 강매고 사기”라며 “잡탕밥도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다면 그냥 잡탕밥 맛집으로 정직하게 홍보하는 게 맞다”고 거들었다. 

 

전날 “신 부위원장을 몇번 쓰고 버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도 돌변했다.

 

이 부대변인은 페북에 “신 부위원장 관련 논란의 글을 쓴 대전제는 ‘그래도 정권 교체가 된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60대 이상에서 윤 후보 표가 크게 빠져 20∼30세대의 작은 표심마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신 위원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굉장한 무리수였다”며 “제가 전체 민심을 읽는 데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더불어 “여러 변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단견으로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뉴스1에 따르면 당원 게시판에는 신 대표 영입의 철회를 촉구하는 글이 쇄도하면서 다수를 차지했다.

 

한 당원은 “어차피 페미니스트는 신지예 데려온다고 국민의힘 안 뽑는다”며 “표 얻어보겠다고 원래 지지기반 때려 부수는 생각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내가 경선 때도 이수정 영입 때도 탈당을 안 하고 끝까지 버텼는데, 신지예 영입?”이라며 “탈당 신청서를 냈고, 나라 잘 말아먹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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