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

‘SK에코엔지니어링’ 신설 승인
‘그린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육성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SK가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을 새로 만든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매각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분할하는 신설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기차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현재 면허법인으로 설립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과 합병하게 되며, 분할합병기일은 2022년 1월 17일이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는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게 4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49.99% 지분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SK그룹의 4대 핵심사업 성장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이렇게 플랜트 사업을 분할한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게 됐다.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 확보가 이뤄진 만큼 대표 환경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다수의 환경기업을 인수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기자재 제작사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분할합병 승인을 통해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며 “앞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