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서울우유가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내용의 광고 영상을 공개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홍보를 위해 제작한 웹툰 또한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우유업계를 대표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14년 ‘춘봉리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제작했다.
해당 웹툰에는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인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극중 해당 캐릭터는 젖소를 연상시키는 타이트한 얼룩무늬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남성 캐릭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여성으로 그려졌다.
이같은 캐릭터 특성에 누리꾼들은 여성을 빗댄 우유업계의 콘텐츠가 ‘여성 비하 의식’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해당 캐릭터가 내용과는 상관없는 선정적인 복장을 하고 있는 점, 웹툰 내 해당 캐릭터에 대한 외모 평가가 등장하는 점 등을 들어 ‘성인지 감수성’ 또한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우유 웹툰’의 ‘데이트(다이어트 효과)’ 편에서도 같은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웹툰에는 데이트를 앞둔 여성이 청바지를 입지 못해 좌절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같은 작가가 그린 다른 편에서는 속옷 차림으로 남자친구를 맞이하려다가 봉변을 당하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 ‘속이 답답할 땐(천연 소화제) 우유를 마셔라’고 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상황을 문제 삼으며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 재정립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해당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되자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광고 영상을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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