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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 통화 앞두고 “바이든 ‘국제결제망서 러시아 차단’ 초강력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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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7 15:31:28 수정 : 2021-12-07 15: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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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우크라 침공 시도 시 심각한 대가 따를 것”
英·佛·獨·伊, 경제보복 중심으로 공동 대응 나선다
지난 6월 스위스에서 만나 대면 정상회담을 하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결제망 차단을 포함, 각종 대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보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미국이 경고음을 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을 비롯한 다방면의 제재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그룹과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을 겨냥한 제재도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SWIFT 접근 차단은 공식적인 국제 금융거래에 퇴출하는 초강력 경제제재로 현재 북한과 이란에 가해진 조치다. 유럽의회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SWIFT에서 차단하는 결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미 고위 당국자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도하면 심각한 경제적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유럽 동맹국들과 연쇄 협의를 하며 대응 전략을 조율할 계획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서양 파트너들과 다양한 경제제재 등 대응 조치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공동 대응을 계속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는 정보당국 문건을 입수, 러시아가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실제 침공에 나설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연일 경고해왔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경제 보복을 중심으로 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고 AFP통신, 더타임스,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우선 러시아를 국제결제망에서 퇴출하고 러시아 은행의 거래를 차단하는 등 글로벌 금융에서 러시아를 따돌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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