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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항체이용 치료제, 오미크론에 효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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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1 02:34:05 수정 : 2021-12-01 0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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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인적이 끊긴 채 텅 빈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AP=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들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WSJ에 따르면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한 오미크론 변이체에 대해서는 감염 전파력과 파괴력 수준이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존 백신들이 오미크론에 대항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면 최소한 2~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WSJ는 치료제 가운데 항체이용 방식의 약제는 오미크론에 효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제약사 말을 전했다. 예컨대 한개 이상의 약제를 혼용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A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유행하면 약제를 수정개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이 치료제를 한껏 추켜세웠다. 

 

항체 치유 방식의 B사 치료제도 오미크론에는 다른 변이 때보다 치료 효과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방식에 따라 항체 이용 치유제와 바이러스 대항제로 대별된다. 항체이용 치료제는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의 체액을 이용한 복제 항체분자로서 신체 내 바이러스 표면에 붙어 복제를 차단한다.

 

그런데 오미크론은 항체 치유제의 타깃인 바이러스의 막(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다수 발현돼 치료제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된 코로나 항체 치료제는 모두 4가지로 모두 정맥주사나 일반 주사로 병원에 가서 맞아야 한다. 올해 10월 초 머크사가 ‘먹는 알약’인 경구 치료제를 최초 개발했고 한 달 후 화이자도 이를 개발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냈다.

 

이들 경구 치료제는 바이러스와 직접 싸우는 방식으로 몸 속에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다른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와 만나더라도 치료제 효과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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