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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하루 총수분 충분 섭취량의 60%만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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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6 12:47:40 수정 : 2021-11-26 16: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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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한규상 교수, 성인 5772명 대상 분석 결과
“국내 성인, 물 마시며 하루 섭취 수분의 절반 충당”
“음료류 섭취량,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차만 제외”
“탈수, 의식 저하․저혈압․잦은 맥박 유발…주의해야”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에 필요한 수분의 60%만 섭취하는 등 필요량보다 부족하게 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들은 물을 마시면서 하루에 섭취하는 수분의 절반 가까이를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국내 성인들이 하루 총 수분 충분 섭취량의 60%가량만 마셔서 수분이 부족한 것이라는 점이다. 

 

체내 수분의 손실이나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탈수는 의식 저하, 저혈압, 잦은 맥박을 유발하고, 구강 내 침의 기능 저하, 신장결석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한규상 교수는 ‘한국 성인의 음료 및 수분 섭취 현황 - 국민건강 영양조사 2019 자료를 이용하여 -’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772명(남 2495명, 여 3277명)을 대상으로 음료와 수분 섭취량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국내 성인의 하루 총 수분 섭취량은 남성 2251g(㎖), 여성 1871㎖였다. 

 

총 수분 섭취량은 물이나 커피 등 각종 음료류, 술. 음식 내 수분 등을 모두 더한 양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총 수분 섭취량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1.4%로, 절반을 약간 넘는 정도였다.

 

우리나라 성인은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총 수분 충분섭취량의 60%가량을 섭취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총 수분 섭취량과 총 음료 섭취량은 함께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20대 남성의 총 수분 섭취량은 2344㎖로, 다른 나이대보다 많았다. 이중 총 음료 섭취량은 614㎖로, 물(1245㎖) 다음으로 많았다. 음료 중에선 탄산음료(148㎖)와 커피류(137㎖)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여성의 총 수분 섭취량(1784㎖)보다 500㎖ 이상 적었다. 20대 여성도 탄산음료(102㎖)·커피류(124㎖)를 즐겨 마셨다. 

 

우리나라 성인은 음료류 중 커피를 하루 평균 108㎖를 마실 정도로 가장 많이 마시고, 뒤이어 기타류(65㎖), 우유류(45㎖), 탄산음료(44㎖), 차류(21㎖) 등의 순이었다. 

 

전체 남성의 평균 총 음료류 섭취량은 341㎖로, 여성(289㎖) 보다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마신 것은 녹차 등 차류(26㎖)로 유일했다. 하루 평균 주류(술) 취량은 남성이 197㎖로, 여성(80㎖)의 두 배 이상이었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체내 수분의 손실이나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탈수는 의식 저하·저혈압·잦은 맥박을 유발하고, 구강 내 침의 기능 저하, 신장결석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은 탈수에 더 취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 영양학회는 총수분의 충분 섭취량을 나이대별로 달리 제시하고 있다. 20대 남성은 2600㎖(여성 2100㎖), 30∼40대 남성은 2500㎖(여성 2000㎖), 50∼64세 남성은 2200㎖(여성 1900㎖), 65세 이상 남성은 2100㎖(여성 18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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