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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병상’이 안 보인다… 위중증 환자 나흘째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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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6 12:00:00 수정 : 2021-11-26 1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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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상대기자 1천310명, 하루만에 370명 급증
확진자 이틀 연속 3000명대… 다음주 5000명대 우려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901명 발생한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병상 부족현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었으나 25일만에 1310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수도권 병상 대기자가 1000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도 617명으로 나흘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940이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가 이날 1310명으로 하루 만에 370명이나 늘었다.  

 

대기 일수를 보면 1일 이상이 712명, 2일 이상이 240명, 3일 이상이 119명이고 4일 이상 기다리고 있는 환자만 239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01명으로 역대 세 번째 많은 규모로 발생한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가 484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가 826명이다. 병상 확보와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전날 6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3일 역대 549명 최대를 기록한 이후 24일 586명, 25일 612명, 이날 617명으로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위중증 환자 중에서 60대 이상이 526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날 코로로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병상 여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695개 중 587개 사용)에 이른다. 서울 86.4%(345개 중 298개 사용), 경기 82.3%(271개 중 223개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다.

수도권에서 중환자 병상은 서울 47개, 경기 48개, 인천 13개, 총 108개 남아있다.

 

수도권 환자는 가까운 지방으로 보내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2.8%(1135개 중 826개 사용)로 직전일(71.5%)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실 앞으로 구급차가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901명 늘어 누적 확진자 43만2901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3000명대 후반대다. 지난주 목요일 확진자(금요일 발표) 3034명과 비교하면 867명이나 많다. 다음주 중 신규확진자 숫자가 5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근 상황 악화에 따른 방역 강화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자영업자 반발 등을 감안해 강화 수위를 놓고 이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에서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도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를 확대 적용하거나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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