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과 싸우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오랜만에 달렸다.
이봉주는 지난 25일 남양주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마라톤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이봉주를 응원하기 위해 스포츠 스타 등 30명이 함께 달려 42.195km를 완주했다.
마지막 바퀴에선 이봉주가 직접 주자로 나서 200m를 질주했다.
이봉주는 “옛날 생각도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이렇게 해서 안 되겠구나, 건강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크게 좋아지지 않아서 마음의 상처 아닌 상처도 입었는데, 더 열심히 해서 예전에 꿋꿋이 뛸 수 있는 허리 펴고 뛸 수 있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봉주는 지난해 1월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사이판 전지훈련 촬영 중 타이어 끌기 훈련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지난 6월7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 30분에 걸친 척수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편 이봉주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2002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 보스턴마라톤 우승 등 1990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41차례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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