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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밀 빼내 이직”…화이자, 중국계 직원 고소

입력 : 2021-11-26 09:09:51 수정 : 2021-11-26 0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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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AFP연합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자료 등 회사 기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계 여성 직원을 고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자사 직원 춘 시아오 리가 사내 기밀 유지 계약을 위반하고 회사 노트북에서 1만2000여개 이상 파일을 자신의 기기와 계정에 무단 유출했다고 밝혔다.

 

훔친 파일 중에는 지난 9월 24일자 화이자 백신 관련 내부 평가 및 권고사항, 화이자와 독일 백신 파트너사와 관계, 암 항체 관련 발표자료 등이 담겨 있는 문서가 포함돼 있었다.

 

화이자 측은 리가 행적을 숨기기 위해 유인용 노트북을 제공하는 등 반복적으로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리는 "회사가 자신이 취한 것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어떻게 그것을 취했고 언제, 왜 행했는지 그리고 보관된 파일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리는 화이자에서 15년 만에 사임하고 이달 29일부터 암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 전문 회사인 캘리포니아 소재 젠코(Xencor)에서 일하기로 했다. 젠코는 이번 소송의 피고인이 아니라며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고 SCMP는 전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특히 올해 경쟁사들이 자신들의 직원을 채용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캐시 앤 벤시벤고 미 지방법원 판사는 리에게 화이자 기밀 이용 일시 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회사 변호인단에 리가 훔친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계정과 기기 검토를 허용했다.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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