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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바다새 알바트로스 이혼율 상승..“금슬 좋기로 유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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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15:36:02 수정 : 2021-11-25 16: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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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바다새 알바트로스가 둥지에서 새끼를 품으려고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다 새 알바트로스의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학술지 더 로열 소사이어티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알바트로스 이혼은 기후 변화의 예기치 않은 결과물”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알바트로스의 이혼은 다른 개체와 짝짓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알바트로스의 이혼율은 1%에 그친다.

 

연구는 남대서양에 위치한 포클랜드 제도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지난 15년간 알바트로스 1만5500쌍을 대상으로 이들 개체의 이혼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 리스본 대학의 프란체스코 벤투라 연구원은 “알바트로스에게 일부일처제와 장기간의 유대관계는 매우 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알바트로스 커플의 8%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알바트로스의 이혼은 번식을 실패했을 때 다음 번식기에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이뤄진다. 이번 연구에서는 번식에 성공한 사례도 이혼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두 가지 설명을 제시했다.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새들이 더 오래, 더 멀리 사냥을 가게 되고 이에 따라 번식기에 맞춰 돌아오지 못해 새로운 짝을 찾게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첫 번째 설명이다.

 

연구진은 수온이 높아지는 등 극한 환경일수록 알바트로스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짐에 따라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쌓여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주장이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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