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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와 태아·청소년으로 번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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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11:53:52 수정 : 2021-11-25 11: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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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군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알려졌지만 백신 부작용 걱정에 접종 참여가 높지 않은데, 최근 태아 사산 사례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인 12∼17세 청소년의 접종률도 절반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은 크게 늘고 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태아를 사산했다. 태아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이었다. 국내에서는 첫 태아 사망 사례다. 산모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과 위중증 악화도 많아지고 있다. 

 

이날 열린 교육부와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긴급 자문회의에서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최근 0∼18세 미성년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521.2명으로, 지난해 11월 66.1명보다 7.9배 증가했다. 성인이 같은 기간 130.1명에서 562.3명으로 4.3배 늘어난 것보다 더 증가폭이 크다. 최근 일주일간 수치만 봐도 0~18세는 26.6명으로 성인(17명)보다 9.6명 더 많았다.

 

이날 위중증으로 분류된 612명에는 10∼19세 2명, 9세 이하 1명이 포함돼 있다. 전날보다 10∼19세 위중증 환자가 1명 더 늘었다.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해왔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확진자는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보다 중환자실 입원위험은 3배 높았고,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과 사망률도 각각 2.9배, 1.7배 높았다. 또 미국, 영국 등 18개국 참여 연구 결과 비확진 임신부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에서 조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각각 59%, 58% 증가하는 등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부터 임신부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체 임신부 13만6000명(9월1일 기준) 가운데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1729명, 접종완료자는 613명에 불과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에 걸린 임신부는 조산과 사산 위험이 증가한다. 그래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권고되는 상황이다. 전날 기준 12∼17세 1차 접종자는 114만7948명, 접종 완료자는 44만2017명이다. 접종률은 1차 41.5%, 완료 16.0%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다”며 “학생·학부모님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경·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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