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 “전 세계적으로 증명된 사례가 전혀 없고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
“전 전 대통령이 걸린 만수골수성 백혈병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면서 서서히 시작되는 백혈병 중 하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화이자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혈액암에 걸려 투병하다 사망했다는 최측근 주장에 의료 전문가는 “가당치도 않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혈액종양내과 교수들도 여러번 말하기는 했지만 혈액암과 코로나19 백신은 관련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증명된 사례가 전혀 없고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전례가 전혀 없냐’고 묻자, 그는 “지금까지는 인과관계가 (발견된 사례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전 전 대통령이 걸린 만수골수성 백혈병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면서 서서히 시작되는 백혈병 중 하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훨씬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다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지난 8월13일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12일간 병원 치료를 받다 같은 달 25일 퇴원했다. 이후 입원 치료를 거부하며 알약 형태의 항암제를 집에서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비서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액암에 걸렸으며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 7월쯤 전 전 대통령을 찾아뵀는데 얼굴이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면서 “부인 이순자 여사께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식사를 잘 못 하셔서, 체중이 10kg가량 줄었다’더라”라고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은 화이자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백신 접종 시기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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