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김남국·문진석 등 ‘7인회’ 일찍부터 도와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 김영진 의원이 25일 내정되면서 여야에서 중앙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선 후보는 송영길 대표와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확정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원내에서 일찌감치 도왔던 ‘7인회’ 핵심 인사다. 지난해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터라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이 한 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사무총장으로 4선 권성동 의원을 세웠다. 권 의원도 중앙대 법대 출신 인사다. 정치권에서 중앙대 출신 인사는 흔치 않다. 21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은 모두 7명으로 민주당 4명(노웅래·김영진·김남국·문진석), 국민의힘 3명(권성동·장제원·이종성)이다. 특히 민주당 중앙대 출신 의원들 중 김영진·김남국·문진석 의원은 당 내 경선 이전부터 이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노웅래 의원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어서 경선 당시 중립을 지켰지만 후보 선출 이후 공약 수립 등 정책을 만드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사무총장이 선거 때 자금 관리 등 핵심적인 일을 해야하는 만큼 후보가 더 믿고 맡길 사람을 찾은 것 같다”며 “사고 안 나게 책임지고 임무를 수행하라는 뜻 같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앙대 출신에 이 후보 후배여서 중용됐다기보다는 평소 김 의원 일처리 스타일이 빠른 편이라 이 후보가 선호한다”며 “당을 기민하게 재편하려는 후보의 뜻이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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