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의 '맏형' 유한준(40)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KT는 24일 “유한준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한준은 2004년 현대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1650경기에서 타율 0.302,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 KBO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2018시즌엔 구단 최초로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이 밖에도 개인 통산 1500안타-1500경기 출장, 2000루타를 달성하는 등 KBO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 활약했고, 2021시즌엔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한준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통합 우승 팀의 일원으로 은퇴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도와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과 함께 땀 흘렸던 동료 선수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인 성원과 사랑으로 힘이 되어주신 모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지만 다시 시작하는 야구 인생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보탰다.
이숭용 KT 단장은 “유한준의 쉽지 않은 결정을 존중하고, 팀을 위한 헌신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향후 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한준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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